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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회색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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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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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절반이 넘게 읽어가면서도,
소설이 진행중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1권을 다 읽고 2권에 접어들고 나서야
이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음을
'자기만' 아는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음을
그래서 신경쓰지 않으면
이렇게나 앞부분을 뒤적여야 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아까웠다.

이 책을 읽는 지금의 나는
어쩐지 숫돌로 날카롭게
감수성이 벼려진 것만 같다.

무엇 하나 쉽사리 보아지지 않는다.

이상하고, 설렌다.
심장이 쉴새 없이 쿵쾅거리는 것이
영 싫으면서도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기분이 사라질까 두렵다.

....확실히, 다른 소설을 읽을 때와는 다르다.

소설의 영향일까
하필 '지금' 읽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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