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4였던가 3313이었던가
집으로 오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사실은 그 앞의 3315를 사람이 많아서 보내고 난 다음이었다.
세 번째 신는 세 구두는 여전히 발이 아파서
앉아서 가고 싶어서 다음 것을 기다렸는데,
이 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멈춘 채
아무 것도 안하고 서 있는 것이었다.
참 웃긴 순간이었다.
난 나만 그 버스를 보고있는건가 싶었다.
깜빡이를 넣은 것도 아니고
앞에 무례한 승용차나 택시가 버티고 있는 것도 아니고
실리콘 봉에 머리를 갖다 박은 것도 아닌데
아무 것도 안하고
그저 서 있었다.
이상한데
왜 정류장으로 들어오지 않지
그리고 앞에 미리 들어온 버스가 다 빠져나가고 나서야
느리적
버스가 내 앞을 지나갔다!!
정류장의 바로 앞에
라인에 맞추서 멈춰 선 것이다.
난 어느 정도 떨어져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짜증도 치밀었다.
아픈 발을 이끌고 결국 뒷문으로 탑승,
앞에서 두번째 자리에 착석.
오죽이나 짜증이 났으면 기사아저씨 얼굴이 다 궁금했을까.
다음 정류장에서야 깨달았다.
다음 정류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개념없는 승용차가 한대, 비상등을 켜고 서 있었다.
한참이나 빵빵대도 비켜나지 않았다.
...실상, 그닥 빵빵거릴 필요도 없었다.
꼭 길목으로 들어가라는 법은 없었고, 차선은 넉넉했으니까.
서너번이나 클락션을 울리고도 반응이 없자
기사 아저씨는 창문틀을 손으로 꽉 붙잡더니 천천히 핸들을 돌렸다.
마치 참을 수 없다는 듯이.
그리고 앞선 버스들이 다 빠져나간 정류장에 여유있게 들어갔다.
정류장이 아닌 앞쪽 블럭에 서 있던 한두명의 사람들의 얼굴에 들어선 짜증을 볼 수 있었다.
내 얼굴도 저랬겠지.
피식 웃음이 나왔다.
정류장 맨 앞의 라인이 아니면 용납하지 못하는 버스기사라.
내가 흐트러진 침대모양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겠지.
사람에겐 누구나,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집으로 오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사실은 그 앞의 3315를 사람이 많아서 보내고 난 다음이었다.
세 번째 신는 세 구두는 여전히 발이 아파서
앉아서 가고 싶어서 다음 것을 기다렸는데,
이 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멈춘 채
아무 것도 안하고 서 있는 것이었다.
참 웃긴 순간이었다.
난 나만 그 버스를 보고있는건가 싶었다.
깜빡이를 넣은 것도 아니고
앞에 무례한 승용차나 택시가 버티고 있는 것도 아니고
실리콘 봉에 머리를 갖다 박은 것도 아닌데
아무 것도 안하고
그저 서 있었다.
이상한데
왜 정류장으로 들어오지 않지
그리고 앞에 미리 들어온 버스가 다 빠져나가고 나서야
느리적
버스가 내 앞을 지나갔다!!
정류장의 바로 앞에
라인에 맞추서 멈춰 선 것이다.
난 어느 정도 떨어져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짜증도 치밀었다.
아픈 발을 이끌고 결국 뒷문으로 탑승,
앞에서 두번째 자리에 착석.
오죽이나 짜증이 났으면 기사아저씨 얼굴이 다 궁금했을까.
다음 정류장에서야 깨달았다.
다음 정류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개념없는 승용차가 한대, 비상등을 켜고 서 있었다.
한참이나 빵빵대도 비켜나지 않았다.
...실상, 그닥 빵빵거릴 필요도 없었다.
꼭 길목으로 들어가라는 법은 없었고, 차선은 넉넉했으니까.
서너번이나 클락션을 울리고도 반응이 없자
기사 아저씨는 창문틀을 손으로 꽉 붙잡더니 천천히 핸들을 돌렸다.
마치 참을 수 없다는 듯이.
그리고 앞선 버스들이 다 빠져나간 정류장에 여유있게 들어갔다.
정류장이 아닌 앞쪽 블럭에 서 있던 한두명의 사람들의 얼굴에 들어선 짜증을 볼 수 있었다.
내 얼굴도 저랬겠지.
피식 웃음이 나왔다.
정류장 맨 앞의 라인이 아니면 용납하지 못하는 버스기사라.
내가 흐트러진 침대모양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겠지.
사람에겐 누구나,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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