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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회색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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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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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外/어떤 것'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9/30
    1Q84. 진행중.
  2. 2008/04/01
    Estitato 도착
  3. 2008/03/20
    더 좀비스와 가네시로 가즈키.
  4. 2008/03/14
    레볼루션 넘버 쓰리.
1권의 절반이 넘게 읽어가면서도,
소설이 진행중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1권을 다 읽고 2권에 접어들고 나서야
이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음을
'자기만' 아는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음을
그래서 신경쓰지 않으면
이렇게나 앞부분을 뒤적여야 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아까웠다.

이 책을 읽는 지금의 나는
어쩐지 숫돌로 날카롭게
감수성이 벼려진 것만 같다.

무엇 하나 쉽사리 보아지지 않는다.

이상하고, 설렌다.
심장이 쉴새 없이 쿵쾅거리는 것이
영 싫으면서도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기분이 사라질까 두렵다.

....확실히, 다른 소설을 읽을 때와는 다르다.

소설의 영향일까
하필 '지금' 읽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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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스티타토.
도착.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표지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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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SPEED'를 끝냈다.
확실히 더 좀비스의 얘기가 좋다.

오키나와에서 히로시의 무덤에 참배를 하고 세이와의 여자애들을 기다리는 장면으로 끝나는 레볼루션 넘버쓰리와,
도에이 공원에서 중년 아저씨를 엄청 단련시켜 당당히 권투 챔피언을 이겨버린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 이어서
히로시의 죽음 이후로 삐걱거리는 세상에 대한 전투를 다짐하는 스피드까지.
어쨌든 멋지다.
작가의 주변에는 정말 이런 아이들이 있었을까?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생생하게 쓸 수 있었을까.
....'작가' 이기 때문인가.

어쨌든 스피드의 마지막에는 오키나와에 갔던 더 좀비스가 사건에 휘말려서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대목이 나오므로,
조금 더 기다리면 새로운 더 좀비스의 하드보일드 액션 스토리가 나오겠지?!
멋진 일이다.

그리고 정말로 만나보고 싶어졌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그분이.
여기서 작가 싸인회라도 하지 않을까;
혹은 대학 강연이라도....
일어를 열심히 배워서 원작을 읽어볼까나.
혹은 원작을 이용한 일어공부..........를 한다면 소설이 싫어지겠지;

철모르던 십대때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렇게 좋더니
그래, 책은 읽고 볼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GO랑 연애소설도 사야지.
사고싶은 책이 나타난 것이 정말 몇 년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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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어가 주는 어감을 좋아한다.
사실 영어라는 활자가 주는 이국적임도 좋아한다.
레볼루션이라고 쓴 글자를 읽는 것과 Revolution이라고 쓴 글자를 읽는 것은
어딘지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뇌에서 한국어를 받아들이느냐, 한국어가 아닌 글자를 받아들이느냐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처음에 표지를 봤을 때는 싫다는 느낌이 강했다.
반짝거리고, 그림도 뭔가 로보트적인 것이, 어쩐지 허무맹랑한 삼류 판타지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읽을 책이 없어서 그 책을 들었는데,
난 어쩐지 작가를 우습게 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일본영화 'Go'
그 원작을 이 사람이 썼다. 가네시로 가즈키.
이 진지한 소설에 왜 그런 디자인의 표지를 갖다 붙였는지 모르겠다.
무려 '혁명'소설인데. 물론 넘버 쓰리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 소설은 No.3보다는 넘버 쓰리가 어울리는 소설이다.
그리고 더불어 참 재미있었다.
일본어의 어순과 우리와 같기 때문인지,
혹은 그들이 쓰는 한자가 우리와 같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줄줄 잘 읽힌다. 번역을 잘 한건가?

참 일상적인 어투로 썼는데, 일상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그 비일상적임에 동화된다.
그게 글의 매력인가 보다.
혹은 작가의 매력일수도.

그 다음날 읽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하드보일드, 하드 럭은 영 들어오지가 않았으니.
솔직히, 왜 이런 이야기를 글로 써내는지, 책으로 펴내는지, 돈을 주고 사는지를 알 수가 없다.

에 뭐 어쨌든
결론은 재미있다.
그리고 돈을 주고 사도 아깝지 않다.
표지 디자인은 다시 해야되겠다.
등등...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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