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外/어떤 것'에 해당되는 글 4건
- 2009/09/30
- 2008/04/01
- 2008/03/20
- 2008/03/14
나는 영어가 주는 어감을 좋아한다.
사실 영어라는 활자가 주는 이국적임도 좋아한다.
레볼루션이라고 쓴 글자를 읽는 것과 Revolution이라고 쓴 글자를 읽는 것은
어딘지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뇌에서 한국어를 받아들이느냐, 한국어가 아닌 글자를 받아들이느냐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처음에 표지를 봤을 때는 싫다는 느낌이 강했다.
반짝거리고, 그림도 뭔가 로보트적인 것이, 어쩐지 허무맹랑한 삼류 판타지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읽을 책이 없어서 그 책을 들었는데,
난 어쩐지 작가를 우습게 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일본영화 'Go'
그 원작을 이 사람이 썼다. 가네시로 가즈키.
이 진지한 소설에 왜 그런 디자인의 표지를 갖다 붙였는지 모르겠다.
무려 '혁명'소설인데. 물론 넘버 쓰리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 소설은 No.3보다는 넘버 쓰리가 어울리는 소설이다.
그리고 더불어 참 재미있었다.
일본어의 어순과 우리와 같기 때문인지,
혹은 그들이 쓰는 한자가 우리와 같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줄줄 잘 읽힌다. 번역을 잘 한건가?
참 일상적인 어투로 썼는데, 일상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그 비일상적임에 동화된다.
그게 글의 매력인가 보다.
혹은 작가의 매력일수도.
그 다음날 읽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하드보일드, 하드 럭은 영 들어오지가 않았으니.
솔직히, 왜 이런 이야기를 글로 써내는지, 책으로 펴내는지, 돈을 주고 사는지를 알 수가 없다.
에 뭐 어쨌든
결론은 재미있다.
그리고 돈을 주고 사도 아깝지 않다.
표지 디자인은 다시 해야되겠다.
등등...
이상 끝.